과테말라 생활

과테말라의 개기월식

한맛 2024. 8. 23. 11:54

과테말라의 개기월식

 

2008년 2월 20일(수)에 과테말라의 밤하늘에 월식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오후 6시 36분부터 시작하는 월식은 오후 9시 25분에 완전한 개기월식이 되어 밤하늘이 캄캄해지게 되고, 밤 11시 8분에는 완전히 지구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보름달에서만 생길 수 있는데 지구의 그림자가 달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가려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지구의 그림자가 달의 전체가 가리게 되는 것을 개기월식이라 하고 달의 일부분을 가리게 되는 것을 부분월식이라고 합니다. 달의 궤도면이 지구의 궤도면과 약 5˚ 기울어져 있어서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일 기회가 적기 때문에 보름달일 때에도 월식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월식이 일어나는 시간이 한국은 낮(12시 25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볼 수 없으며, 과테말라에서는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되어 보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과테말라에서 이번과 같은 개기월식은 앞으로 2015년에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개기월식 사진보러 가기 : http://blog.daum.net/rhein/13998866

 

일식과 월식에 얽힌 전설

 

중국의 먀오족(苗族)의 신화에 따르면 태양은 원래 10개가 있었고 순서에 따라 출현하게 돼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동시에 하늘에 나와 세계를 혹독한 열로 괴롭히고 가뭄을 가져왔다. 그래서 국왕이 활을 잘 쏘는 부하에게 명해 9개의 태양을 쏘아 떨어뜨리게 했더니 마지막 남은 태양이 이를 두려워하여 산 뒤로 숨어버려 암흑이 오래 계속됐다. 국왕이 이번에는 목소리가 큰 동물에게 태양을 불러내도록 명했다. 사자와 소가 실패한 다음 수탉이 부르자 그 아름다운 목소리에 끌린 태양이 동쪽 산정에 얼굴을 보여 세계가 즉시 밝아졌다.

 

사람들이 갈채를 보내며 환영하자, 태양은 앞으로는 밤의 휴식 뒤에 수탉이 부르면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그 증거로 붉은 포(布)로 볏을 만들어 수탉에게 주었다고 한다.

북유럽의 신화에 의하면, 태양은 '스콜'이라는 이름의 늑대에 쫓기고 달은 '하티'라는 늑대에 쫓기고 있었는데, 이 늑대들이 가끔 태양과 달을 삼키면 일식이나 월식이 생긴다고 믿었다. 이때 사람들은 모든 물건 소리와 외침소리를 내어 늑대를 놀라게 해 삼키고 있는 태양이나 달을 토해내도록 했다.

이 처럼 태양과 달이 괴물에 삼켜지면 일식이나 월식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때에는 지상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어 괴물에게 태양이나 달을 토해내도록 해야 된다고 하는 신앙과 풍속이 세계에 퍼져 있다.

 

 

개기월식 이틀 전날 밤의 달의 모습이다. 

 

 

과테말라/2. 과테말라 생활

2008-02-20 09:55:24